[👨🏻‍💻 내 이야기] 『일은 배신하지 않는다』를 읽고 느낀 점 (feat. 인터랙티브 디벨로퍼)

안녕하세요 Foma 💻 입니다!

오늘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개발자이자 디자이너인 인터랙티브 디벨로퍼 김종민님의 책 『인터랙티브 디벨로퍼:구글 엔지니어의 포트폴리오』이 절판되어 아쉬움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의 요청으로  『일은 배신하지 않는다』를 개정판으로 재출판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책을 구매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역시나 너무 큰 동기부여를 받아  『일은 배신하지 않는다』 를 읽고 느낀 점에 대해 정리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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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된 계기

 

 책을 읽게된 계기는 2020년 말 쯤 우연 유튜브에서  "구글에서 입사 제의 받은 포트폴리오" 라는 영상을 통해서 김종민님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영상을 시작으로 "해외 취업하려고 밤새서 만든 포트폴리오", "디자이너 아내를 위한 포트폴리오" 등의 영상은 '지금껏 내가 되고싶었던 사람', '코드로 예술을 한다' 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보여준 사람이라고 느꼈고 저도 김종민님처럼 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책이 출판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책을 통해서 김종민님의 살아온 인생과 생각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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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

 

인터랙티브 디벨로퍼 김종민

 

출처:https://blog.cmiscm.com/?tag=podcast

 인터랙티브 디벨로퍼이자 디자이너. 코드로 만드는 애니메이션, 인터랙션, 미니멀한 디자인에 관심이 많으며, 추상적인 미디어 아트보다는 좀 더 컨셉이 드러나는 프로젝트를 추구하는 편이다. 주요 작업으로는 <CMISCM> <DESK PROJECT> <FORM FOLLOWS FUNCTION> <NONI NONI> <MON> <LEON SANS> 등이 있으며, Red Dot Design Award,iF Design Award, W3 Award,The FWA,Webby Award,One Show Award,Tokyo TDC 그리고 Cannes Lion Award를 수상했다. 부산의 한 웹에이전시에서 처음 일을 시작해, 8년 뒤인 2013년, 캘리포니아 구글 본사에서 입사 제의를 받고 현재까지 시니어 UX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 『일은 배신하지 않는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김종민님은 대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군대 제대 후 비싼 등록금을 낭비하는 것 같아 자퇴를 했. 그 뒤 PC방 알바를 하다가 친구의 소개로 '국비교육 직업전문학교' 웹디자인 과정을 수료하고 부산의 한 웹에이전시에 합격하여 2005년(25살)에 처음으로 IT일을 시작했다. 부산에서 두 번의 직장을 거쳐 서울의 '디자인 피버'에서 플래시 개발자로 약 3년동안 근무하다 해외 취업을 결심하고 2009년(29살)에 퇴사하고 본격적으로 해외 취업을 준비하게 된다. 2010년(30살) 3월에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꿈에 그리던 뉴욕의 '퍼스트본'에 지원해 합격하고 약 8개월간 비자 준비를 거쳐 2011년(31살) 1월 뉴욕의 퍼스트본에 첫 출근을 하게 된다. 뉴욕에서 약 3년 동안 근무하며 회사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많은 개인 프로젝트도 작업했는데 론칭할 때마다 구글,애플,페이스북,우버,넷플릭스,삼성,마이크로 소프트,아마존 등 IT업계에서 내로라 하는 많은 회사들로부터 인터뷰 제의와 프로젝트 의뢰를 받았다. 그 중 구글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합격하여 2013년(33살) 11월 실리콘 밸리로 첫 출근하여 현재까지 구글 시니어 UX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개인 프로젝트

 책 속에는 디자인 피버부터,퍼스트폰에 지원했던 포트폴리오와 루즈벨트 아일랜드에서 RBT 앱, 직원들의 책상에서 영감을 얻은 DESK 프로젝트,FFF(Form Follows Function) 프로젝트 등의 개인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문제 해결 과정, 영감을 어디서 얻었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다. 먼저 처음 서울로 취업을 위해 준비했던 포트폴리오에는 다양한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본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였는데 단순히 디자인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 아니라 이미지 배치와 인터랙션에 심오하고 깊은 철학이 담겨 있었다. 그 다음으로 해외취업을 위해 준비했던 포트폴리오에서는 영감을 얻은 여행을 컨셉으로 잡아 여행을 한다는 느낌으로 디자인이 되어있다. 미세한 모션감이나 로딩하는 시간을 줄이는 작업, 황금 비율을 적용하는 등 세심한 부분도 고려하며 작업을 했다는 것이 느껴졌고, 자신을 소개하는 디자인 역시 시간과 공간에 대한 철학적인 의미가 담겨있어 인상적이었다. RBT 앱은 루즈벨트 아일랜드에 살 때 버스가 언제 오는지 모르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진행했던 프로젝트인데, 처음 시도하는 아이폰 앱을 위해 Objective-C를 배워 디자인과 개발을 3일만에 완성했다는 것이 놀라움을 주었다. DESK 프로젝트는 직원들의 책상에서 영감을 받아 진행한 프로젝트인데, 다른 사진으로 넘어가는 트랜지션이나 동료들의 책상의 특징을 살려 일일이 아이콘으로 그려 디테일을 높였다. 이 프로젝트는 김종민님이 얼마나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FFF 프로젝트는 '인터랙티브한 움직이는 어떤 것'을 위하여 작업한 프로젝트인데, HTML5로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15개의 각기 다르고 창의적인 컨텐츠는 하나 하나가 영감을 얻은 스토리가 있고 아이디어가 좋아서 감탄을 자아냈다. 위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한글 프로젝트, 머터리얼 인터랙션 등의 프로젝트가 있었고 특히 머터리얼 인터랙션 프로젝트는 코드와 함께 어떻게 만들었지 구체적인 설명이 담겨있었다.

 

RBT(Red Bus Tracking),DESK 프로젝트,FFF(Form Follows Function) 프로젝트

 

 

해외 취업

 개인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뿐만 아니라 해외 취업을 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였고, 해외에 취업이 되었을 때의 겪은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었다. 가장 먼저 뉴욕 퍼스트본에 지원하는 과정부터 합격하고 뉴욕으로 떠나는 과정을 자세하게 알려주었는데, 주고받은 메일 내용과 전화 인터뷰 내용 및 과정을 보여주며 실제로 진행되는 프로세스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추후 합격이 되었을 때 오퍼레터엔 어떤 것이 담겨 있는지, 추천서는 누구한테 어떻게 받았는지, 미국에서 일하기 위한 비자가 어떤 것이 있고 비자를 받기 위해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에 대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특히 과학,예술,체육 등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외국인을 위한 O-1 비자(유재석과 싸이도 받았다고 한다.)를 받았다는 것에 놀랐다. 왜냐하면 이 비자는 그만큼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되기 때문에 받기가 굉장히 까다로운 비자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아무런 연고없이 집을 구하는 방법,해외 이사, 미국에 도착하면 해야 할 일들 등 미국에 막 도착해서 적응해가는 방법과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한 내용 또한 담겨있었다. 이어서 미국에 정착한 후 미국 회사에서 차이점과 주의해야 할 점 등을 회식 문화와 겸손함을 통해 비교해주었다. 구체적으로 뉴욕에서의 24시간을 시간대별로 쪼개서 어떤 것을 했는지 정리해줬는데 이를 통해서 미국 회사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이해하고 생생하게 뉴욕에서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를 느꼈다. 마지막으로 책의 끝 부분에는 구글에 합격하고 실리콘 밸리에서의 생활과 적응, 구글의 복지와 팀 문화, 동료들을 소개해주며 실리콘 밸리에서의 삶 또한 엿볼 수 있었다.

왼쪽부터 뉴욕에서 김종민님의 집, 루즈벨트 아일랜드에서 보드를 타는 김종민님 출처: Interactive Developer 유튜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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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느낀 점

 아직 늦지 않았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엔, 김종민님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되었다. 유튜브를 통해서 프로젝트를 봤을 때, 웹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심지어 테슬라 차 안의 태블릿에서도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자바스크립트 한 코드 베이스로 띄웠겠지(웹뷰 등)'라고 생각했는데 책 속에서 아이폰 앱을 개발하기 위해 Objective-C를 3일 만에 배워서 앱을 만드는 과정, 안드로이드 앱을 만드는 과정과 백엔드까지 모두 개발하는 것을 보며 정말 놀라웠다. 여러 개의 플랫폼을 동시에 개발하고 빠르게 배우는 것도 놀라웠지만 프로젝트 안에 담긴 슈뢰딩거 이론,아인슈타인 시공간 이론, 인문학적 관계에 대한 이해,황금 비율 등은 그 속에 어떤 철학적인 생각이 담겨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것을 보면서 단순히 외적인 부분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닌 의미까지 담아 작업을 하는 것을 보며 진정한 예술가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김종민님도 25살까지 방황하고 제대로 된 직장이 없었다는 것을 보며 20대 중반인 나에게 지금부터 시작해도 '아직 늦지 않았다'라는 용기를 얻게 되었다.

 

 

UX 엔지니어

 나는 어렸을 때부터 창의적인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그러한 예술가적 직업을 가지고 싶었다. 학창시절엔 글과 음악으로 창작을 하기도 했고 수 많은 발명 아이디어를 적어놓기도 했다. 그러다가 군대 제대 후에 학과에 맞게 코딩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새로운 창작을 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처음 개발을 시작할 때 멋있고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고 싶은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개발을 진행하면서 효율적인 알고리즘, 유지보수가 쉬운 코드 작성법 등 비교적 개발자에게 더 중요한 것들을 공부하며 어느새 창의적인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뒤로 밀려있었다. 우연히 인터랙티브 디벨로퍼님의 프로젝트를 보면서 '나도 저런 거 만드려고 시작했는데', '저렇게 창의적인 것을 만드는 게 내 꿈이었는데' 라고 생각하며 내가 어떤 꿈을 꾸었는지 떠오르게 되었다. 인터랙티브 디벨로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내가 되고싶은 꿈의 구체적인 명칭인 '인터랙티브 디벨로퍼','UX 엔지니어' 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 UX엔지니어가 어떤 일을 하는지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장점과 단점,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합쳐진 직업이라는 것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평소에 디자인은 뭔가 '나의 적성이 아니다','나는 디자인적 재능이 없다' 라는 생각을 하며 개발에만 집중해왔다. 마찬가지로 개발을 처음 시작할 때도 '코딩은 내 적성이 아니야', '저런 일은 컴퓨터 좋아하는 사람이 해야돼' 라는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개발을 하며 노력을 쏟으면 재능이 생기는 것과 애정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로 디자인과 나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디자인 공부와 개발 공부를 동시에 하며 언젠가 훌륭한 UX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미국으로

 

 이 책을 통해서 김종민님이 어떤 식으로 해외취업을 했고 꿈꾸던 직장으로 갈 수 있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나도 이번에 해외인턴쉽에 합격하게 되어 1월에 미국으로 가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설렘이 컸는데 떠날 날짜가 다가올수록 걱정이 커져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김종민님처럼 되는 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미국에서의 생활, 한국과 다른 미국 회사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걱정은 설렘으로 바뀌며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언젠가 나도 기업에 지원하는 사람이 아닌 기업에서 인터뷰 제의를 하고 프로젝트 의뢰를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끝으로 이러한 구체적인 꿈을 갖게 해주고 동기부여를 해준 인터랙티브 디벨로퍼 김종민님께 감사를 드린다.